한화, 폰세·와이스 이탈 가능성 대비… 에르난데스·페라자 영입

입력 2025-12-01 01:06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왼쪽)와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29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백호를 영입한 데 이어 외국인 선수 개편에 나섰다. 올해 막강한 활약을 보여줬던 선발 원투펀치가 사실상 해체된 상황에서 새 얼굴들을 발 빠르게 수혈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의도다.

한화는 30일 기준 아시아쿼터를 포함한 외국인 선수 중 4명 중 3명과 계약을 마쳤다. 대만 출신 좌완투수 왕옌청을 KBO리그 최초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했던 한화는 전날 윌켈 에르난데스와 요나단 페라자와 내년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르난데스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올 시즌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14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7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6㎞, 평균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갖춘 구위형 투수다.

에르난데스의 합류로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내년 동행 가능성은 사라졌다. 올 시즌 한화의 1·2선발로 33승을 합작한 폰세와 와이스는 나란히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들의 공백을 메워야 할 에르난데스의 어깨가 무겁다.

페라자는 2년 만에 독수리 군단에 복귀한 반가운 얼굴이다. 페라자는 한화 유니폼을 입은 지난해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으나, 타석에서의 정교함과 수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307에 19홈런 113타점으로 성장세를 보인 끝에 한화와 다시 계약에 성공했다. 일부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도 페라자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한화는 외국인 타자 농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평범한 성적에 부상 이슈가 겹쳐 중도 하차했다. 대체 합류한 루이스 리베라토는 정규시즌 동안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한국시리즈(KS)에서 타율 0.111(18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한화는 페라자가 강백호, 채은성, 노시환, 문현빈 등과 함께 타선에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시즌 남은 숙제는 분명하다. 올해 한화는 KS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내기까지 원투펀치로 활약한 폰세와 와이스의 영향력이 컸다. 두 투수의 동반 이탈에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이 있는 외국인 투수 자원이 줄어들기에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

내부 FA 단속도 변수로 떠올랐다. 필승조 한 자리를 맡았던 한승혁은 강백호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지명돼 KT 위즈로 향했다. 좌완 불펜인 김범수와 리그 통산 최다 안타 1위의 손아섭도 한화의 내부 FA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