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보조 대장내시경 검사를 이용하면 대장암 위험이 큰 선종 발견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장현주 교수팀은 2023년 3월~2024년 2월 AI 보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474명과 표준 대장내시경 검사자 474명의 결과를 비교했다. 검사는 최소 3000건 이상 대장내시경 검사 경험이 있는 전문의 4명과 소화기내과 전임의 5명에 의해 이뤄졌다. AI 보조 대장내시경은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으로 용종을 실시간 자동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대장 용종 의심 부위를 화면에 녹색 상자로 표시하고 경고음을 통해 시술자에게 알린다.
분석 결과 선종 검출률은 AI 보조 대장내시경 그룹이 36%로 표준 검사 그룹(26%)보다 1.36배 향상됐다. 검사당 발견 선종 수도 AI 대장내시경 그룹은 0.69개로 표준 대장내시경 그룹(0.43개)보다 60% 많았다. 일반 용종 검출률 및 검사당 발견 용종 수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장 교수는 1일 “AI 보조 대장내시경은 시술자의 피로도, 숙련도 차이, 시간 압박 등 사람이 겪는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내시경 검사의 품질을 개선하고 대장암 예방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 분야 국제학술지(BMC Gastroenterology)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