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 홀 선교사 사랑의 인술을 잇다

입력 2025-12-01 03:03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 선교사 내한 135주년을 맞아 그의 사랑과 헌신을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로제타셔우드홀기념사업회(이사장 노이호)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중부연회(감독 황규진)는 29일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강당에서 ‘나눔의 유산, 미래의 약속’을 주제로 기념행사 및 음악회를 개최했다(사진).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신영숙 기감 여선교회중부연회연합회장, 박철원 인천시의사회장, 김형기 인천기독병원장, 강경신 로제타홀기념관장, 황규호 만수중앙감리교회 목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북감리교회 소속인 홀 선교사는 남편인 평양 개척 의료선교사 윌리엄 홀과 딸 에디스를 양화진에 먼저 묻는 아픔 속에서도 보구녀관(현 이화의료원) 책임자로 활동하며 평양 광혜여원, 국내 첫 시각장애인 학교인 평양여맹학교를 세웠다. 인천 최초 여성 병원인 제물포부인병원(현 인천기독병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로제타 홀의 사랑은 한 세기를 지나 이주민 사역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형기 인천기독병원장은 “로제타홀기념관과 함께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을 위한 무료 진료소를 매주 열고 있다”며 “사역을 통해 교회와 이주민 공동체가 다시 살아나는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글·사진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