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 ‘2025 한국 관광의 별’ 선정

입력 2025-11-30 18:53
경주 황리단길을 찾은 관광객들로 거리가 북적이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대표 관광지인 황리단길이 ‘2025 한국 관광의 별’ 올해의 관광지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2023년 대릉원과 동궁과 월지 선정에 이어 같은 분야에서 두 번째 수상한 전국 최초 사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 관광의 별’은 관광 산업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 관광지·콘텐츠 등을 선정하는 국내 대표 관광 평가제도다. 방문객 만족도, 관광 서비스 품질, 지속가능성, 발전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황리단길은 신라 천년 역사문화권의 길과 골목을 현대 감성으로 재해석한 복합 관광 공간이다. 경주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과 로컬 브랜드의 성장, 보행 친화적 공간 설계 등이 조화를 이루며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이자 재방문율이 높은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카페·체험형 매장 등 지역 상권의 자생적 콘텐츠가 SNS를 통해 확산하며 야간관광까지 활성화돼 ‘머무는 관광지’로 성장했다.

시는 황리단길이 콘텐츠 경쟁력을 넘어 보행환경 개선, 스마트관광도시 조성, 주차·편의시설 확충 등 민 관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 구축 성과가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경주가 단일 관광지 중심에서 벗어나 문화유산 로컬 상권 관광정책이 연계된 도시형 관광 모델을 완성해가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경주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이번 수상으로 대한민국 관광시장을 선도하고 경주가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