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다윗은 어떻게 메시아의 조상이 될 수 있었을까요.
A : 마태복음 1장 1절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로 시작됩니다. 문제는 어떻게 다윗 같은 사람이 메시아의 조상이 될 수 있었는가입니다. 두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절대 주권입니다.
창조 섭리 구원 심판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사역은 그 주권이 하나님께 있습니다. 선택도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의해 이뤄집니다. 인간은 그 누구도 하나님의 의에 이르지 못합니다. 성경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단언합니다.(롬 3:10) 구약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은 다 죄인입니다. 다윗도 예외가 아닙니다. 권력을 남용해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인 밧세바를 취했고(삼하 11:17) 자신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인구조사를 실시하는 등(대상 21:) 지은 죄가 컸습니다.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계보 안에는 시부인 유다와의 불륜녀 다말, 이방여자 룻, 우리야 처 밧세바의 이름이 등재돼 있습니다.
누구를 선택하는가는 하나님의 주권이고 그 기준이 사람들의 생각과 전혀 다릅니다. 다윗이 순결무오한 인물이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선택에 의해 왕이 됐고 메시아의 조상이 된 것입니다.
둘째 다윗의 회개입니다.
유다와 이스라엘 남북왕조를 통치한 왕은 총 39명입니다. 다윗은 통일왕국의 2대 왕이었습니다. 하나같이 왕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고 악을 범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다윗도 큰 차이가 없는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점은 끝까지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그 뜻을 따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잘못을 철저하게 회개했습니다. 그것이 다른 왕들과의 차별점입니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의 “당신이 그 사람이라”는 직언을 수용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했고(삼하 12:13)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라고 했습니다.(시 6:6) 자신의 죄를 은폐하는 사람은 그대로 죄인이고 회개하고 믿는 사람은 의롭다 칭함을 받게 됩니다.(롬 4:5)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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