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움 다음 날,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

입력 2025-11-28 00:09

엄마와 아빠가 싸우면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 아이는 오늘도 아무 말 없이 저녁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고, 때로는 자신이 뭔가 잘못한 건 아닌지 괜히 자책하기도 한다. 거인이 되어 엄마 아빠를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래도 아이는 기다리기로 한다. 두 사람의 화해를, 그리고 가족이 다시 하나 되는 순간을.

책은 양쪽에서 시작한다. 한쪽에서는 아이의 불안한 마음으로 시작해서 부모를 사랑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다른 한쪽에서는 어른으로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진심과 아이를 향한 미안함,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를 담은 부모의 마음이 전해진다. 부모와 아이의 시선에서 출발한 두 이야기는 한가운데서 만나 ‘이해’와 ‘화해’라는 따뜻한 메시지로 하나가 된다. 두 작가가 각각 아이와 부모의 마음을 나눠 담았다. 부부 싸움 다음 날,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맹경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