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 3세 정원선 상무보, 1년 만에 초고속 승진

입력 2025-11-27 01:58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차남인 1994년생 정원선(31) 부장이 입사 1년 만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지난해 12월 회계팀 부장으로 입사해 1년 만에 임원에 오른 초고속 승진이다. 정 신임 상무보는 HDC현대산업개발의 DXT실장을 맡는다. DXT실은 최고경영자(CEO) 직속 부서로, 기업 주요 업무의 디지털 전환(DX)을 담당한다.

HDC그룹은 정 신임 상무보 임명을 포함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젊은 리더와 기술 인재를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HDC그룹은 인공지능(AI), 에너지, 항만, 기술 기반 제조 등 핵심 계열사 4곳의 CEO를 교체했다. 통영에코파워에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사업을 주도한 김영한(사진) 신임 대표이사가,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항만 개발·운영 경험이 많은 이종원 대표이사가 발탁됐다. HDC현대PCE에는 엔지니어 출신 김상균 대표이사, HDC랩스에는 최선영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각각 선임됐다.

사업 분야별 주요 핵심 보직엔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 신규 임원 9명 중 5명이 30~40대다. 기술 엔지니어 부문에서 여성 임원이 신규 선임·승진됐다. 전체 임원 38명 중 40대 이하가 12명, 1980년대생 임원은 6명(16%)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