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공공분양 2.9만가구 쏟아진다

입력 2025-11-27 00:24
김배성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내년 수도권 공공택지 공공분양 공급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고양창릉·서울 고덕강일 등 2·3기 신도시와 중소 택지를 중심으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2만9000가구 규모의 공공분양 물량이 풀린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수도권 평균 분양물량(1만2000가구)의 두 배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이 같은 내년 수도권 공공택지 분양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9·7 공급대책에서 예고한 2만7000가구보다 약 2000가구 증가한 규모로 고양창릉, 시흥거모 등 일부 지구의 사업계획 반영 과정에서 물량이 조정된 결과다. 김배성 국토부 공공택지추진단장은 “판교급 신도시 조성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공공분양은 3월부터 순차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1300가구, 인천 3600가구, 경기 2만3800가구다. 지구별로 보면 3기 신도시 7500가구, 2기 신도시 7900가구가 배정됐다. 서울 고덕강일(1305가구), 구리 갈매역세권(287가구), 검암역세권(1190가구) 등 중소 택지에서도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달 중에는 서울 마곡지구와 남양주 왕숙, 군포 대야미 등에서 추가로 51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내년 공공분양 물량과는 별도다.

정부는 비(非)주택용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해 공급 속도를 높이는 우선 추진 물량(4100가구) 계획도 소개했다. 입지는 남양주 왕숙, 파주 운정3, 수원당수 등 세 곳이다. 특히 수원당수는 기존 단독주택지를 공동주택지로 바꾸는 방식으로, 본래 주택 공급을 전제로 마련된 부지여서 내년 중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단장은 “도심 유휴지 개발도 중요하지만 장기간 방치된 부지를 신속히 전환해 공급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