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세계 공항 혁신 논의 ‘에어포츠 이노베이트’ 개막

입력 2025-11-26 20:47 수정 2025-11-26 20:49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왼쪽 네 번째),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에어포츠 이노베이트 2025’ 개막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전 세계 공항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 콘퍼런스 ‘에어포츠 이노베이트(Airports Innovate) 2025’가 26일부터 27일까지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공항공사가 주최하고 세계공항협회(ACI)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ACI 회원국 공항 운영자와 글로벌 항공·모빌리티 기업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공항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논의한다.

에어포츠 이노베이트는 2023년 오만 무스카트에서 시작해 지난해 로마를 거쳐 올해 3회째다. 부산은 2022년 한국공항공사의 유치 노력과 시의 지원으로 개최지로 확정됐다. ACI는 169개국 2181개 공항이 가입한 비영리 국제기구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함께 항공 분야 3대 국제기관으로 꼽힌다.

본행사에 앞서 24~25일 ACI 회원공항이 참여하는 이사회·집행위원회·분과위원회 등 정례 회의가 사전 일정으로 열렸다. 회의에서는 공항운영 표준과 글로벌 정책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26일 개회식에는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키쇼 ACI 아태중동 이사회장,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리, 김영국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로봇개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사·환영사·축사가 이어졌으며, 이후 지역별 혁신 발표, 패널토론, AI 기반 항공 기술, 지능형 보안검색 등 주요 세션이 진행됐다.

27일에는 교통약자 이동경험 개선, 차세대 공항 모델, 공항운영센터(APOC)의 부상 등 미래 공항 의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한국드론운송협회 발표, 공항 데이터 활용 전략, 기술혁신 어워드 등도 이어진다. 행사 종료 후에는 부산 시내 문화투어가 마련된다.

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제 항공네트워크 확대와 가덕도신공항의 ‘스마트공항’ 전략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성희엽 부시장은 “부산에서 세계 공항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논의된 내용을 가덕도신공항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