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살’ 샌디에이고 명물 거북이 안락사로 생 마감

입력 2025-11-27 01:25
AP연합뉴스

19세기에 태어난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명물’ 갈라파고스땅거북 그래마(사진)가 141세로 생을 마쳤다. 24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20일 고령으로 심각한 뼈 질환을 앓고 있던 그래마를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1884년 갈라파고스섬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그래마는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을 거쳐 1928년 무렵 샌디에이고로 옮겨진 뒤 한 세기 가까이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상징처럼 살아왔다. 온순하고 수줍음 많은 성격으로 ‘동물원의 여왕’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이름 그래마도 할머니를 뜻하는 말에서 따왔다.

멸종위기종인 갈라파고스땅거북은 최대 몸길이 1.87m, 체중 417㎏까지 자라며 평균 100년 이상을 사는 장수종이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