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최대 규모 가정교회인 시온교회(에즈라 진 목사) 목회자와 성도들을 대거 체포한 가운데 전 세계 기독교인이 참여한 24시간 릴레이 기도에 약 5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MK·대표 현숙 폴리)는 미국의 차이나에이드와 공동 주관한 온라인 기도회에 약 5만명이 참여했고 그중 약 1만명은 중국 내 신자였다고 25일 밝혔다.
VOMK는 “중국 내부의 상황은 여전히 긴박한 분위기”라며 “기도회 도중 여러 중국 가정이 경찰의 방해를 받았다”고 전했다(사진). 이들은 “기도회가 시작된 지 몇 분 만에 한 참가자의 집이 급습을 당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시온교회 에스라 진(김명일) 목사 등 교회 지도자들은 지난달 초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이들은 ‘불법 정보망 사용’ ‘불법 경영’ ‘사기’ 등 비종교적 혐의로 구금 중이다.
시온교회 목회자들도 최근 한국교회에 기도편지를 보냈다. 교회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체포된 28명 중 10명이 석방됐으며 18명은 여전히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교회는 진 목사를 포함한 목회자 9명과 성도 9명의 실명을 공개하며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