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30일] 섭리와 은혜의 주 하나님께 영광 돌리자!

입력 2025-11-30 03:00

찬송 :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79장(통4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5장 13절

말씀 : 우리는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만물을 다스리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섭리’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보존하시고 다스리시며 모든 일이 그분의 뜻 가운데 이뤄지도록 역사하시는 지속적인 사역을 말합니다. 섭리는 곧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 모든 일의 배후에서 일하시며, 우리가 보기에는 우연처럼 보이는 일조차도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고난과 실패, 심지어 악한 일조차도 우리는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선한 계획 속에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자유로운 행위를 포함해 이 세상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분의 뜻대로 이끄시는 신비한 주권의 역사입니다.

이것은 운명론과는 전혀 다릅니다. 하나님은 기계적으로 정해진 미래를 강요하지 않으시며 특히 인간의 자유의지와 선택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뤄 가십니다. 즉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자유 속에서 역사하는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진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손길은 역사를 뒤에서 조종하는 차가운 손이 아니라, 그분의 은혜를 세상 속에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따뜻한 손이라는 사실입니다. 섭리의 하나님은 곧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제목 ‘섭리와 은혜의 주 하나님’이라는 표현 속에는 하나님의 주권적 다스림(섭리)과 자비로운 구원 행위(은혜)가 하나로 만나는 신앙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언제나 은혜로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나 섭리의 손길 안에서 역사합니다. 곧 하나님은 모든 일을 주관하시되 그 모든 일을 사랑과 구속의 목적 안에서 행하십니다. 섭리와 은혜의 주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시며 우리의 고난과 기쁨 속에서 그분의 선하신 뜻과 사랑으로 당신의 백성을 이끄십니다. 그분의 섭리 안에는 은혜가 있고 그분의 은혜를 통해 섭리가 완성됩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통해 그분의 은혜가 드러난 수많은 사건 중 가장 위대한 사건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입니다.(행 2:23)

인류 구속의 은혜가 이뤄진 이 사건이야말로 섭리와 은혜가 완벽하게 만나는 자리, 곧 성경 전체의 중심입니다. 그리스도를 참으로 만난 성도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고전 15:10)이라는 말이 우리의 고백이 돼야 합니다. 지금의 나의 모습, 주어진 환경, 만난 사람들,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의 모든 길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주 하나님께 올려드리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 죄악 된 모습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최선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오늘도 이 믿음 위에 굳게 서서 섭리와 은혜의 주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그분의 손길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기도 : 성삼위일체 하나님,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올려드리나이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상화 목사(아신대 조직신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