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R&D 투자에 나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약 18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삼성전자는 R&D 조직을 기술 상용화 시기에 따라 3단계로 체계화해 운영하는 중이다. 향후 1~2년 내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은 각 부문 산하 사업부 개발팀에서 개발하고 있고, 3~5년 내 중장기 미래 유망 기술은 삼성 리서치, 반도체연구소 등 각 부문 연구소에서 개발을 맡는다. 미래 성장엔진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은 종합연구소인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선행 개발하고 있다. SAIT는 전사 차원에서 유망 성장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방향 제시와 주력 사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 창의적 R&D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 최초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를 SAIT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R&D 활동의 지적 재산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1984년 최초로 미국에 특허를 등록한 이래 올 상반기 기준 세계적으로 총 27만6869건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에 적용된 고유 디자인을 보호하고자 디자인특허 확보도 강화해 올해 미국에서 202건의 디자인특허를 취득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인수해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삼성전자의 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 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지난해 7월에는 지식 그래프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는 2017년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들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데이터를 사람의 지식 기억 및 회상 방식과 유사하게 저장, 처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그래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합하고 연결해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빠른 정보 검색과 추론을 지원해 정교하고 개인화된 AI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도 인수도 완료했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진 공조기기 업체로, 가혹한 기후 조건에서도 최소한의 에너지로 깨끗하고 쾌적한 공기의 질을 구축하고자 하는 프리미엄 공조 기업이다. 플랙트는 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에서 뛰어난 제품 성능과 안정성, 신뢰도 있는 서비스 지원 등으로 높은 고객 만족도를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은 지난해 610억 달러에서 2030년 99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