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 호텔이 최근 글로벌 관광 수요 증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여의도, 마포 등 ‘K컬처 성지순례’ 타깃 니즈에 부합하는 입지를 기반으로 가파른 실적 개선과 가치 상승 효과를 내면서다.
DL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래드 호텔은 매출 275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서울 여의도와 코엑스, 마포 등 전 지점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글래드 여의도는 비즈니스 출장객과 외국인 관광객, 내국인 호캉스 수요까지 두루 흡수하고 있다. 특히 여의도 벚꽃 축제와 불꽃 축제, 크리스마스 등 주요 시즌 이벤트가 있을 때는 ‘예약 전쟁’이 벌어진다.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도 강남권 마이스(MICE) 비즈니스 출장과 외국인 관광 수요 증가에 따라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K팝 원조 중심지’인 강남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전통적 마이스 수요는 물론 신규 플랫폼 공연 패키지 등 새로운 K컬처 수요까지 불러 모으는 중이다.
글래드 마포 역시 ‘K컬처 성지순례’ 최전선에서 만실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와 카페 등 핫플레이스 성지순례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중국 SNS인 ‘샤오홍슈’ 등 Z세대 플랫폼에서 인증 성지로 등극하며 2030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 여성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