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27일] 범사에 감사하라

입력 2025-11-27 03:08

찬송 : ‘성자의 귀한 몸’ 216장(통35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말씀 : 감사는 그리스도인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다른 종교에서도 감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심지어 ‘긍정의 힘’을 내세우는 적극적 사고방식의 핵심 주제 역시 감사입니다. 많은 저자가 감사의 힘을 예찬하며 감사는 건강과 부,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져와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이루게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무엇이 다를까요. 그리스도인에게 감사는 단순히 긍정적인 삶의 자세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분명한 대상이 있습니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삶을 섭리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구속 주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믿는 믿음에서 나오는 감사이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응답의 감사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단순한 권면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주어진 믿음의 명령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감사는 세상의 감사처럼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상황 속에서 드려지는 감사입니다. 기쁠 때뿐 아니라 고난 중에도, 건강할 때나 병중에도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기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하나님을 향한 참된 믿음의 표현이요 예배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참된 예배가 회복된 것입니다. 따라서 범사에 감사하라는 명령 역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만이 순종할 수 있는 은혜의 삶입니다.

오늘 본문이 말하는 바와 같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다는 것은 성령께서 내주하심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요, 그분을 따르는 제자라는 뜻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참된 예배, 곧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삶입니다. 여기서 ‘범사’란 현재의 일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포함한 모든 일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신뢰하며 그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어느 교회에서는 감사 나눔 시간을 자주 가진다고 합니다. 성도들이 모여 돌아가며 감사의 제목을 나누는 것인데, 식사를 기다리며 예배 전후로 틈날 때마다 감사를 고백합니다. 처음에는 막상 감사할 거리를 찾기 어렵지만, 감사를 나누다 보면 점점 더 많은 감사의 제목이 생긴다고 합니다. 심지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도 믿음으로 미리 감사드리게 된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지요.

오늘 우리 가정도 이러한 감사의 삶을 살기 원합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을 신뢰하며 감사드림으로,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감사하신 주님, 주님을 신뢰하며 오늘 하루도 우리에게 일어날 모든 일에 대하여 주님께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상화 목사 (아신대 조직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