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28일] 새롭게 회복시키는 하나님

입력 2025-11-28 03:04

찬송 : ‘주 예수여 은혜를’ 368장(통48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호세아 6장 1~3절

말씀 : 오늘 말씀은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호세아는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기 직전, 즉 BC 8세기 중반 여로보암 2세 시대에 활동하던 선지자입니다. 그 시기는 겉으로 보기엔 경제적 번영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타락의 시대였습니다. 바알 숭배가 만연했고 지도자들은 사치와 향락에 빠져 백성들을 억압하며 사회는 부패했습니다. 호세아는 이런 현실을 두고 이스라엘의 타락 자체가 이미 하나님의 심판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하나님의 심판은 파멸이 목적이 아니라 회복으로 이끄는 징계임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호세아는 그 심판 속에서도 소망을 선포합니다.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2절) 이 말씀은 문자적인 시간표라기보다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자들을 신속하고 완전하게 회복시키실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결코 오래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은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라”(15:26), 즉 ‘여호와 라파’라고 말씀하십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고치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회개하기만 하면,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고 영혼을 다시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6절)”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의식적인 제사가 아니라 사랑과 신실함이 깃든 관계입니다. 그래서 호세아는 다시 외칩니다.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3절) 여기서 ‘알다’라는 말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부부가 서로를 깊이 아는 것과 같은 인격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그처럼 친밀한 관계 속에 머물기 원하십니다. 형식적인 예배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사랑과 신뢰의 관계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나 변함없습니다. 어김없이 떠오르는 새벽빛 같고 때가 되면 땅을 적시는 단비와 같습니다.

오늘도 그 언약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십니다. 죄로 상한 심령을 고치시기 위해, 세상살이에 지쳐 찢긴 마음을 싸매 주시기 위해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고 하십니다. 그분께로 돌아오는 자에게 하나님은 회복의 은혜, 치유의 은혜, 사랑의 은혜를 베푸십니다.

기도 : 오늘도 우리를 부르시는 신실하신 주님,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 앞에 나아가 고침을 받고 새롭게 회복되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상화 목사(아신대 조직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