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 문제·정답 모두 ‘이상 없음’”

입력 2025-11-25 18:51 수정 2025-11-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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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정답에 모두 오류가 없다고 25일 밝혔다. 평가원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675건이었다. 평가원은 문제·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51개 문항, 509건을 심의했다.

가장 많은 이의신청은 영어 24번 문항으로 약 400건에 달했다. 글의 제목을 찾는 3점짜리 문항이다. 평가원은 “본 지문은 상업적 이익에 치우치게 되면 문화가 가진 고유한 특질이 훼손될 수 있어 둘 사이의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라며 “선택지 ②의 ‘Cash or Soul?’이 지문 내용을 잘 담고 있는 제목”이라고 밝혔다.

출제 오류 논란을 빚었던 국어 영역 3번, 17번도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국어 3번은 ‘단순 관점’ 이론, 17번은 임마누엘 칸트의 ‘인격 동일성’을 다룬 문항이었다. 단순 관점을 10년 이상 연구한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와 포항공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이충형 교수가 각각 오류를 주장했다.

평가원은 국어 3번에 대해 “단순 관점 이론을 수능 국어 시험의 상황을 고려하여 제시한 것이다. 지문의 언어 이해에 관한 내용은 단순 관점 이론에 부합하므로 지문을 바탕으로 정답을 ④로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국어 17번은 “갑의 입장은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론 인격의 동일성이 보장될 수 없고, 살아 있는 신체도 인격의 구성 요소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칸트 이전까지 유력했던 견해의 핵심인 ‘영혼’에 대한 내용과 상이해 정답을 ③으로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심사 결과는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성적표는 다음 달 5일 배부된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