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 해외 사용액 사상 최대

입력 2025-11-26 00:36
지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분기 한국인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 심리도 8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3분기 국내 거주자의 신용·체크·직불 카드 해외 사용액은 59억3000만 달러(약 8조7379억원)로 전 분기(55억2000만 달러) 대비 4억1000만 달러(7.3%) 증가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57억1000만 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은은 여름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여행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2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676만7000명이었는데 3분기에는 709만3000명으로 32만6000명(4.8%) 증가했다.

이달 소비자 심리 지수(CCSI)는 112.4로 지난 10월(109.8)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현재 생활 형편과 생활 형편 전망, 가계 수입 전망, 소비 지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전망 6개 지표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2003~2024년 장기 평균 대비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9월(-1.3포인트)과 10월(-0.3포인트) 연이어 하락하다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해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도는 등의 영향으로 CCSI가 상승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달 주택 가격 전망 지수는 119로 지난달의 122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9월 112에서 10월 크게 뛰었다가 하락 전환했지만 6·27 부동산 대책 직후인 7월의 109보다는 여전히 높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