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에 만난 경사노위·민주노총

입력 2025-11-26 01:39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6년 만에 공식적으로 마주 앉았다.

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찾아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상견례(사진)를 했다. 민주노총과 경사노위의 공식 만남은 1999년 2월 민주노총이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지 26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오늘 만남을 계기로 오래 닫혀있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사노위는 민주적인 사회적 대화 기구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민주노총과 다시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무엇보다 민주노총과 정부 간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논의들이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그런 결과들이 서로 간의 신뢰로 축적될 때 한 단계 더 발전된 논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참여를 유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노총 측에 경사노위 참여를 요청하고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 위원장까지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이날 상견례가 민주노총 복귀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세종=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