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를 AI 전환(AX)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모든 사업부에 AI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우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 공정에 AI 생산 체계를 도입하는 중이다. AI 생산 체계는 OLED 제조의 높은 복잡도를 극복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이다. AI 생산 체계 도입 이후 품질 개선에 걸리던 시간이 평균 3주에서 2일로 크게 단축됐다. 양품 생산량이 확대되면서 비용 효과도 연 2000억원 이상 창출됐다.
개발·사무 부서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개발 분야에서는 지난 6월 ‘엣지 설계 AI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AI가 도입됐다. 이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AI가 패널 엣지의 곡면이나 좁은 베젤에 필요한 패턴을 자동으로 설계해준다. 기존에는 한 달가량 걸리던 설계 시간이 8시간으로 크게 줄었다. 사무 분야에서는 생산성 혁신을 위해 도입된 AI 어시스턴트 ‘하이디(HI-D)’가 활약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을 시작으로 연내 TV·IT·AUTO 등 OLED 공정 전반에 AI 생산체계를 전면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과 결합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예정돼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X 가속화로 핵심 경쟁력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