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임 회장은 새 회기 주제에 걸맞게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교회를 만들어 나가며 진보와 보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24일 제74회 총회를 마친 후 서울 종로구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CCK는 지난 100년 동안 정의·평화·창조세계 보전을 위해 헌신했다”면서 “기후 위기는 환경의 문제를 넘어 신앙의 문제이기에 한국교회가 생태적 회심을 바탕으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기후 위기가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난한 자와 청년 노동자 여성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고 연대하며 불평등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와 사회의 극단적 정치화 흐름에 대해선 일부에 국한됐다고 보고 교회의 중도적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일에 앞장섰던 새 총무 박승렬 목사님과 협력하고 다른 교단과도 대화를 진행하며 정부에 균형 잡힌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으로 교단 순번제에 따라 NCCK 회장에 올랐다. 임기는 1년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