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슬픈 마음 있는 사람’ 91장(통9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1장 28~30절
말씀 : 예전에 큰 인기를 끈 광고 문구 중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바쁜 직장인들에게 큰 공감대를 얻었던 광고였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90년대 이전처럼 저축의 미덕만을 강조하던 시절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휴식과 여가를 즐기며 삶의 긴장과 피로를 내려놓는 법을 배우게 된 듯합니다.
그런데 마음에 무거운 짐이 있을 때는 어떻습니까. 휴가를 떠나도 진정한 쉼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마음이 쉬지 않으면 몸도 쉴 수 없습니다. 지속하는 공허함과 불안이 몸과 마음을 짓누릅니다. 이런 우리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예수님의 이 초대는 지친 영혼을 향한 구원의 부르심입니다.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는 짐은 무엇일까요. 라디오에서 들은 한 사연이 마음에 남습니다. 오랫동안 운영하던 가게를 폐업하고 나서 막막함에 잠긴 한 가장의 이야기였습니다. 지금은 실업수당으로 버티고는 있지만 다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생계 문제는 오늘날 가장 많은 사람이 지고 있는 짐일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무기력과 우울, 혹은 가족 문제와 관계의 상처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예수님은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하셨습니다. 멍에는 짐승을 이끌 때 메우는 것입니다. 주님의 멍에를 맨다는 것은 그분을 따르고 섬기기로 작정한다는 뜻입니다. 우리 삶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이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겠다는 결단입니다. 내 멍에는 무겁고 고통스럽지만 주님의 멍에는 쉽고 가볍습니다. 주님은 온유하고 겸손하신 분이시며, 그분을 배울 때 우리는 진정한 쉼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죄의 짐을 내려놓고 의의 멍에를 메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무거운 짐을 가져가시고, 그 대신 그분의 가벼운 짐, 은혜의 멍에를 우리에게 주십니다.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인생의 모든 문제를 주님께 맡길 때 그분은 우리 안에 오셔서 우리의 주님이 되시며, 새 힘과 소망으로 채워주십니다.
참된 쉼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휴식은 잠시이지만 그리스도 안의 쉼은 영원합니다. 오늘도 주님 앞에 나아가 우리 짐을 내려놓고 주님의 멍에를 메십시오. 그분이 여러분의 마음을 쉬게 하시고, 인생의 무거운 짐 대신 은혜와 평강의 짐을 지워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안식과 회복을 누리는 복된 가정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주님, 우리 삶의 크고 작은 문제를 주님께 맡깁니다. 주님의 품 안에서 마음의 쉼을 얻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상화 목사(아신대 조직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