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40년 만에 재개발 첫 삽

입력 2025-11-24 19:33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40년 만에 전면 재개발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24일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재개발 민간투자 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1986년 조성돼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의 경기장으로 활용된 뒤 부산 해양레저의 상징 시설로 자리해 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활용도 저하가 꾸준히 지적됐다.

재개발 구역은 육상 14만2451㎡와 해상 9만2242㎡ 등 총 23만4693㎡ 규모다. 최신식 계류시설 567척(해상 317, 육상 250)을 비롯해 요트 전시장, 요트 판매·수리 시설, 시민 친수공간 등이 조성된다. 단순 경기장 기능을 넘어 해양레저 소비·체험·전시를 결합한 복합 해양 문화 플랫폼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사업 방식은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되며 2027년 10월 준공이 목표다. 운영 기간은 운영 개시 후 30년이다. 총사업비 1584억원 전액을 사업 시행자인 아이파크마리나가 부담한다. 부산시 재정 부담 없이 해양레저 인프라를 재정비, 공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시는 수영만 일대를 국제 요트대회 유치 기반과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해 동백섬과 해운대해수욕장을 잇는 해양레저 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전시·컨벤션 산업과의 연계도 강화해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새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해양레저 관광 분야 일자리를 만들고 인근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전시 복합산업과 연계해 부산 해양관광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