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B2G 시장 여는 LG전자… 두바이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

입력 2025-11-24 00:57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아흐메드 알 카티브 엑스포시티 두바이 개발 및 공급 책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글로벌 사우스’(비서구권 신흥국·개발도상국)의 주요 축인 중동에서 기업·정부 간 거래(B2G)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공급하며 중동 정부·기업 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엑스포시티 두바이’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최근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AI 기술·응용 서비스 개발과 AI·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확대의 연장선이다.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2020 두바이 엑스포’가 열린 부지에 3만5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3.5㎢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LG전자는 공간을 서비스로 제공(Saas)하는 ‘공간 패키지 사업자’로서 첨단 냉난방공조(HVAC) 및 AI홈 허브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을 추진한다. 앞서 LG전자는 두바이 엑스포에 고휘도 LED 사이니지를 공급한 바 있다. 엑스포시티 두바이가 구축하는 스마트시티의 3000세대 가구에 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 등 빌트인 가전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사우디 네옴시티 내 옥사곤에 건설되는 중동 최대 규모 ‘넷제로(Net Zero)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LG전자는 현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에서 B2G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