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올림픽 노리는 김준호… 빙속 월드컵 500m서 ‘금빛 레이스’

입력 2025-11-24 01:39
한국 빙속 단거리 간판 김준호가 23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질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빙속 단거리의 ‘베테랑’ 김준호(강원도청)가 올 시즌 월드컵 대회 시리즈에서 첫 번째 금빛 레이스를 선보였다. 한국 신기록 달성 후 일주일 만에 메달 색을 바꿔내며 제대로 상승세를 탄 분위기다.

김준호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3초9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34초02를 찍은 예닝 더 부(네덜란드)를 단 0.03초 차로 제치고 시즌 첫 금빛 수확에 성공했다.

김준호는 최근 두 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꾸준히 33초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7일 펼쳐진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는 33초78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 2019년 3월 차민규(동두천시청)가 2018-2019시즌 ISU 월드컵 파이널에서 써낸 종전 기록(34초03)을 0.25초나 앞당긴 기록이다.

김준호는 2014 소치와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까지 동계올림픽에 세 차례나 나섰던 한국 빙속의 간판이다. 다만 올림픽 메달과는 여태껏 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대표팀에 복귀한 김준호는 생애 네 번째 올림픽 무대를 노리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 쿼터는 월드컵 1~4차 대회 종합 성적에 따라 부여된다.

여자부에서는 ‘신성’ 이나현(한국체대)이 대회 500m에서 37초33으로 6위에 올랐다. 지난 1차 대회에서 이상화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펨케 콕(네덜란드)이 36초09의 기록으로 대회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