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동양생명의 올해 3분기 지급여력비율(K-ICS 기준)은 172.7%로 1분기 대비 45.5% 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 당국이 권고하는 최소 기준인 130%를 크게 웃돈 것이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연초부터 이어진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자본 확충 노력이 재무 건전성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양생명은 리스크 관리 효율화와 요구자본 감축을 중심으로 내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자본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듀레이션 관리 등을 통해 리스크 구조를 개선했다. 그 결과 3분기 요구자본은 약 2조2828억원으로 추산되고 이는 1분기 대비 약 14.3% 감소한 것이다.
선제적인 자본 확충 노력도 병행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5월 미화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지난 11월 4일에는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가용자본을 한층 더 확충했다. 이를 두고 구조적 안정화의 시작이란 평가가 나온다.
교보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장기적으로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 이후 그룹사와의 시너지 효과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K-ICS 비율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