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항공사, 중국행 노선서 북한 영공 통과

입력 2025-11-21 02:08
S7항공의 보잉 737기. TASS연합뉴스

러시아 최대 민간항공사가 러시아에서 북한 영공을 통과해 중국으로 가는 노선을 운항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항공기 항로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의 데이터를 인용해 러시아 S7항공의 보잉 737기가 지난 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국 상하이로 날아가면서 처음 북한 영공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그간 이 노선은 중국 영공을 이용했지만 이날은 북한 북부 내륙을 지나 서해 상공으로 빠져나가는 직선 경로를 택했다. 이후에도 해당 노선은 꾸준히 북한 영공을 이용하고 있다.

S7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해당 노선을 지난해 4월 재개해 주 3회 운항 중이다. 북한은 S7항공에 영공 통과를 허가하고 통과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영공 통과 허가는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강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 전문가 에드 콘딧은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를 반영하고 확인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투병력을 파견하면서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으로 부상했다. 지난 7월 모스크바와 평양을 연결하는 첫 직항 여객기도 운항을 시작했다.

나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