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첫 목적기반차(PBV) PV5가 최고 권위의 상용차 어워드인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했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에서다. 한국 브랜드가 이 상을 받은 건 세계 올해의 밴 34년 역사상 처음이다.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 최초 수상이기도 하다.
PV5는 전체 심사위원단 26명 전원 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잘라스 스위니 아이보티(IVOTY) 위원장은 “PV5는 우수한 성능, 효율적인 전기 플랫폼, 사용자 중심의 설계로 심사위원단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유럽 브랜드 중심의 경상용차 시장에서 아시아의 전기차가 최고 권위 상을 수상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입 초기에 있는 PV5의 신규 수요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올해의 밴은 유럽 각국의 유럽 각국의 경상용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한 비영리 기관 아이보티가 주관해 선정한다. 올해는 12개국 이상 판매 중인 경상용차 중 최종 후보에 오른 7개 차량을 평가단이 직접 시승하고 기술 혁신성·효율성·안전성·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포드 ‘E-트랜짓 쿠리어’ ‘E-트랜짓’ ‘트랜짓 커넥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폭스바겐 ‘크래프터’ ‘트랜스포터/E-트랜스포터’, 파라이즌 ‘SV’가 PV5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가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전 세계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어갈 것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