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027년 말 개통”

입력 2025-11-20 00:52
지난 7월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호우 피해 복구 등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이 2027년 말 개통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당초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했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시청~광주역) 14.6㎞ 구간 개통 시기를 2027년 말로 조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굴착 과정에서 설계 당시 예측하지 못한 암반과 지장물 등이 다량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설계 대비 지장물은 1.8배, 암반은 1.4배 많이 발견되면서 공사에 난관을 겪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7~8월 하루 최대 426㎜에 달하는 극한 호우로 정거장 전체가 침수돼 공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현재 토목 공정률은 95.2%다.

광주시는 현장 여건을 반영해 토목 공정 이후 진행할 건축, 전기·통신, 소방 등 10개 분야 공정 등을 통합 분석한 결과, 기존 계획보다 1년 지연된 2027년 말 개통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각종 공사를 2026말까지 끝내도 이후 1년간 시운전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운전은 철도안전법과 철도종합시험운행 시행 지침에 따라 철도시설의 안전성과 열차 운행 적절성을 확인하는 필수 절차이며, 해당 절차를 통과해야만 개통이 가능하다.

김준영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남은 장애 요인은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라 2027년 말 개통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단계 공사구간을 포함한 2호선 전체 완공 시점은 2030년 전후쯤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1단계 공사 구간의 도로 포장은 약속한대로 올 연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지난 10일 기준 도로 포장률은 평균 65%로, 도로 포장이 완료되면 시민 불편은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영걸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도로 개방은 예정대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면서 “남은 공정은 분야별로 긴밀히 연계 추진하고 공정관리를 더욱 강화해 2027년 말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