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2040년까지 석탄 의존을 벗고 신재생 중심의 발전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공개했다. 새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구상에 맞춰 해상풍력, 수소 등을 핵심 축으로 삼아 발전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편하겠다는 방침이다.
남동발전은 ‘남동 에너지 신작로’라는 이름으로 한반도 전역을 연결하는 U자형 친환경 전원 벨트를 제안했다. 2040년까지 총설비 2만4000㎿(메가와트) 가운데 7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구성할 계획이며, 해상풍력 10GW(기가와트)와 청정수소 혼전소 7GW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해외에서도 20여개국을 잇는 ‘신항로 2040’ 전략을 추진 중이다. 칠레·파키스탄·네팔·불가리아 등에서 신재생 사업을 운영하며 장기적으로는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6만km ‘뉴 실크로드’를 구축해 5GW 규모 해외 설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디지털플랫폼 기반의 발전소 운영 효율화를 본격화했다. 발전업계 최초로 디지털트윈을 구축했으며, AI CCTV와 인체충돌방지 시스템 등 안전 인프라 고도화도 병행해 발전소 운영 전반을 스마트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 상생 모델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햇빛·바람 연금’으로 불리는 지역 수익 공유 구조를 통해 연 3800억원 규모의 지역 이익을 조성하고, 신재생 사업 확대와 함께 지역 경제와 공동 성장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기윤 남동발전 사장은 “석탄발전이 폐쇄되는 2040년까지 저탄소·무탄소 전원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총설비용량 2만4000㎿를 달성하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