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율 높여 에너지 자립에 앞장

입력 2025-11-20 21:16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1986년 이후 38년간 기자재 국산화율을 15%에서 87%로 끌어올리며 에너지 자립을 선도하고 있다. 부품 국산화 대상 품목 1346개 가운데 766개를 완료하고 펌프·압축기 등의 유지 보수에 필요한 정비 부품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기술 자립은 1990년대 외국산 기자재 국산화에서 출발했다. 첫 도전 대상은 핵심 기자재인 가스필터와 가스히터였다. 중소기업인 원일T&I와 손잡고 국산화 개발에 도전했다. 현재 가스공사 설비에 활용되는 가스필터의 95%와 가스히터의 79%는 국산 제품이다. 원일T&I는 해당 제품들을 싱가포르, 요르단, 알제리 등에 수출하기도 했다. 이어 1996년 초저온 피팅류, 2002년 초저온 밸브류, 2014년 멤브레인 탱크, 2019년 공기식 기화기 등 국산화 도전은 새로운 영역으로 이어졌다.

가스공사는 2023년 11월 고부가가치 핵심설비인 ‘초저온 액화천연가스(LNG) 펌프’ 국산화를 위해 현대중공업 터보기계와 손을 잡았다. LNG 펌프 설비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 LNG 생산기지와 해외 LNG 액화기지 등 연관 사업으로 확장돼 중소기업의 매출 증대와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분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수소충전소 충전 노즐 등 핵심 품목 국산화에 성공했고, 수소·벙커링·냉열 등 가스공사가 추진하는 신사업 분야에서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38년 전 15%에 불과했던 국산화율이 87%까지 올라온 것은 중소기업과 함께 이뤄낸 기적”이라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