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한국과 일본을 잇는 차세대 네트워크 연구시험망(KOREN) 10기가비트(Gbps) 회선을 신규 연동한다고 최근 밝혔다.
현재 홍콩을 경유해 운영되는 회선을 한·일간 직접 연결하면 접속 구간이 약 5100㎞에서 1200㎞로 크게 단축된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속도와 품질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호주로 가는 연구시험망 경로를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게 NIA 측 설명이다. 또 접속 경로를 이중화해 국제 회선에 문제가 생겨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NIA는 지능형 무선 접속망(AI-RAN), 피지컬 AI, 네트워크 보안 등 고품질·고대역폭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망을 고도화하고 세계적 연구기관들과 협력하기 위해 한·일 직접 회선을 연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동은 기존 한국·홍콩·싱가포르 회선 장애 시 상호 백업이 가능하도록 구축됐으며 이들 지역 접속점에서 다른 국제 연구망으로 이어지는 우회 노선도 확보해 생존성이 강화됐다.
NIA는 한·일 연구시험망 직통 연결을 위해 일본의 대표적 네트워크 협의체인 CINJI 후지 XP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망 회의와 공동으로 개최됐는데, NIA가 주도한 AI 네트워크 발표에 미국·일본·싱가포르·유럽의 네트워크 기관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국제 회선 장애에 대응하기 위한 해저 케이블 이중화 및 북극 경유 신규 케이블 구축 방안도 논의됐다.
NIA는 20일 “안정적인 국제 회선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국이 AI 3대 국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