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전 교인 수련회…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기도의 힘

입력 2025-11-22 03:12
교회 설립 45주년을 맞아 전 교인 수련회를 열자는 당회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전 교인 수련회 준비위원회가 구성되고 제가 준비위원장을 맡게 됐습니다. 영아부터 장년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면서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를 동시에 치를 장소와 프로그램은 어떻게 마련할지 걱정이 컸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하며 하나의 대원칙을 정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기도로 먼저 시작하고 기도로 끝내자’는 것입니다. 기도팀을 구성하고 단체 카톡방을 개설해 매주 준비위 회의 전 기도회를 했습니다. 매일 릴레이 기도 프로젝트인 ‘할렐루야-아멘’도 실시했습니다. 수련회를 위해 10분 이상 기도한 뒤 단톡방에 ‘할렐루야’를 올리면 먼저 본 사람이 ‘아멘’으로 화답하는 식입니다. 주님께 의지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구조를 갖추고 수련회 준비를 이어갔습니다.

수련회를 한 달여 앞두고는 여름 사역을 위한 전 교인 특별새벽기도회와 금요철야기도, 기도 챌린지 프로젝트를 시작해 수련회 바로 전날까지 기도를 이어갔습니다. 주일학교 각 부서 사역자와 교사 역시 기도회를 하며 온 힘으로 기도했습니다.

기도 효과는 장소 섭외부터 나타났습니다. 다소 늦은 시점이었음에도 적합하고 좋은 장소를 구했습니다. 수련회 이튿날 물놀이와 야외활동, 캠프 파이어 일정을 잡았는데 이날 오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이 되니 맑은 하늘과 태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련회 전 일정을 기쁨으로 소화하는 장년 성도들의 밝고 해맑은 표정은 하나님의 기도 응답 그 자체였습니다. 아이들 역시 부모, 조부모와 함께 즐겁게 뛰어놀았습니다. 준비위원들은 그저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8개월여간의 준비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준비위원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수고, 전 성도의 기도 덕에 온 교회가 풍성한 은혜와 쉼을 누렸습니다. 모두 합심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일한다는 걸 확실히 경험했습니다.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전 교인 수련회는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영적 가족이 아버지 하나님을 모시고 한마음으로 예배한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이 알 수도, 줄 수도 없는 신비한 사랑과 은혜를 나눈 귀한 수련회로 구성원 모두에게 기억될 것입니다.

이덕수 서울 온수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