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1·사진)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년 아마존 CEO에서 물러난 뒤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상 분야는 컴퓨터, 항공우주, 자동차 등 엔지니어링과 제조업 전반이다. 이 스타트업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학습해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해온 오픈AI 등 기존의 생성 AI보다 복잡한 학습 방식을 채택한다. 텍스트 대신 실제 현실 세계를 관찰하고 학습함으로써 물리적 세계를 익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NYT는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가 오픈AI, 딥마인드, 메타 등에서 영입한 연구원들을 포함해 직원 100여명을 채용했다고 전했다. 또 이 회사는 베이조스가 직접 출연한 금액을 포함해 62억 달러(9조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와 함께 CEO를 맡는 이는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구글X에서 일했던 물리학자 비크 바자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