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으로 모은 라면 햇반, 노숙인에 전달”

입력 2025-11-19 03:06

서울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 교회학교 학생들이 정성스럽게 모은 물품(사진)을 소외 이웃과 나눈다. 새문안교회는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학생들이 가져온 라면 햇반 김 커피믹스 등 식품 370여만원어치를 노숙인 교회 따밥처치(정진애 목사)에 전달한다고 18일 밝혔다.

교회학교 학생들의 추수감사주일 나눔챌린지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부터 시작됐다. 집합금지명령으로 학생들이 예년처럼 과일을 들고 교회에 오기가 힘들어지자 우편으로 마스크를 기부받아 필요한 곳에 나눴다.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추수감사주일이면 사회복지관에 식품을 전달하거나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에 성금을 기부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전통을 이어갔다. 교회는 오는 30일 학생들과 직접 따밥처치를 찾아가 현장을 보고 기부의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지영 교육부 담당목사는 “학생들이 나눔의 의미를 생각하고 기부하는 모습이 기특해 장년들도 후원금 120여만원을 보태며 격려해 주셨다”며 “지역사회를 섬긴다는 교회 목표를 학생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