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억원 금투협회장 선거 3파전 양상

입력 2025-11-18 00:24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서유석(사진) 금융투자협회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서 회장은 17일 현직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서 회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몇 년이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리더십 교체가 아니라 연속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기 동안 구축한 대관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제시했다. 서 회장은 “금융 당국을 비롯한 정부, 여야 국회의원, 여러 유관기관 및 유력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며 “새로운 사람이 이런 관계를 만드는 데 최소 2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투협 회장은 연봉 7억원대에 퇴임 후 매달 약 2000만원의 고문료와 차량 등이 제공돼 ‘황제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서 회장은 2023년 1월 취임 직후 직접 퇴임한 회장의 고문 예우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는 비판에 대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퇴임할 때 어떤 고문 계약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19일 후보 공모를 마감한 뒤 다음 달 회원사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새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