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의 1.4배’… 광주 첫 복합쇼핑몰 20일 착공

입력 2025-11-18 00:48

광주지역 첫 복합쇼핑몰로 주목받은 ‘더현대 광주’(투시도)가 공사에 들어간다. 수십년간 방치됐던 도심 부지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서 도시 발전의 새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설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의 착공식을 20일 오후 2시 현대백화점그룹 주관으로 열다고 17일 밝혔다. 착공식은 시민 참여형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개 행사로 열린다.

더현대 광주는 연면적 27만2955㎡, 지하 6층~지상 8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세계적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의 설계로 내·외부 공간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옥상정원과 대형 미디어월, 도심형 수경시설 등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해 지역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광주 새 랜드마크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보다 약 1.4배 큰 규모로, 2027년 말 완공해 2028년 정식 개장이 목표다. 시공은 현대건설·중흥토건·우미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광주시는 더현대 광주가 방치됐던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공간을 채우면서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더현대 광주를 기반으로 글로벌 쇼핑·문화 허브도시로 도약해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장을 겨냥한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공사 기간 약 30개월 동안 일평균 최대 3000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되고, 개점 이후에는 50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근 숙박·교통·서비스업을 포함한 파급효과는 연간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건립이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인 점을 감안해 통상 19개월이 소요되는 인허가 행정절차를 8개월 단축해 11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여러 역경을 뚫고 광주 첫 복합쇼핑몰이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며 “관련 협약을 통해 민간사업자는 도로 등 주요 공공기반시설을 더현대 광주 개점 이전까지 대부분 완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더현대 광주와 함께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챔피언스시티’는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연되고 있다. 1군 건설사들마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시공권을 포기하면서, 사업 장기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