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담대함을 넘어 극히 담대함으로

입력 2025-11-19 03:06

새로운 시대는 언제나 큰 영적 부담을 안겨줍니다. 모세가 떠난 뒤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도 그랬습니다. 그는 40년 광야 생활을 마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 동시에 이방 족속들의 강력한 저항이 기다리는 땅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이런 여호수아와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세 가지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강하고 담대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심리 강화 요구가 아니라 분명한 근거를 동반한 명령이었습니다.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5절)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모세와 함께한 것처럼 똑같이 여호수아와도 함께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이 위대한 약속 위에 하나님은 강하고 담대하라고 명하십니다.

둘째 하나님은 가나안 정복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선언하십니다. 이제부터 일어날 일임에도 하나님께서는 완료형을 사용해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3절)라고 하십니다. 이런 독특한 표현은 여호수아 2장 24절과 6장 2절에서도 반복되는데, 여기엔 하나님의 자신감이 반영돼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일은 하나님 스스로 이루어 가실 것이므로 이미 이루어진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으며 조급해하지 않고 순종하면 됩니다. 이렇게 두려움을 없애신 후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영적 전투의 원리를 제시하십니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율법을 다 지켜 행하라”(7절)고 명하십니다. 적들 앞에서는 단지 강하고 담대하면 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순종하는 일은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이 수행할 가장 중요한 영적 전투이기 때문입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명하신 그 말씀만을 붙잡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그 안에 유일한 세상 구원의 길이 있고 그 속에 사랑의 나라를 세우는 원리가 있으며 말씀 속에 세상을 이기는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 말씀을 따라 살면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기만 하면’ 그들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비밀입니다. 우리 안팎에는 성도를 십자가에서 멀리 떨어뜨리려는 수많은 적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하나님은 오늘도 ‘강하고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늘에서는 이미 하나님의 뜻이 완성되었으니 걱정하지 말고 그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 당부하십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이미 승리가 확정되었으니 다가올 모든 미래는 예수님의 뜻대로 될 것을 믿고 담대하라 하십니다.

하지만 이런 미래는 그냥 주어지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전투가 남아 있습니다. 바로 말씀을 중심에 두고 힘 다하여 순종하는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만이 세상을 이길 유일한 길이요 무기임을 믿으십시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삶을 개인과 교회, 나아가 사회 속에서 실천하십시오. 극한 담대함으로 말씀을 붙잡는 이들을 통해 이 땅에 남아 있는 가나안 영토가 영구히 하나님의 것이 될 것입니다. 이런 축복을 누리는 말씀 순종을 통해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한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김정태 목사(사랑누리교회)

◇경기도 고양시 사랑누리교회는 하나님 나라가 온 땅에 완전히 임하기를 바라는 모든 이들과 어깨동무하며 가는 예배 공동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