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10배’ 키운 팀 쿡, 내년 CEO 자리 내려오나

입력 2025-11-17 01:33
로이터연합뉴스

팀 쿡(사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내년에 물러날 것에 대비해 애플이 승계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최근 애플 이사회와 고위 임원진이 쿡 CEO의 후계자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유력한 후계자로는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이 거론된다. 터너스가 새 CEO에 오른다면 애플이 새 제품군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고전하는 시점에 다시 하드웨어 부문 출신 임원이 경영권을 쥐게 되는 것이다. 다만 관계자들은 경영권 승계 작업이 애플의 실적과는 무관하며 오랫동안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CEO 발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연초에 발표하면 새 경영진이 6월 개발자 콘퍼런스와 9월 아이폰 출시 등 주요 행사를 준비할 수 있다.

쿡 CEO는 2011년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이후 애플을 이끌어 왔다. 그의 재임 기간 애플의 시가총액은 2011년 약 3500억 달러(509조원)에서 현재 4조 달러(5822조원)로 급증했다. 그는 후임 CEO로 내부 인사를 선호한다고 밝혀 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