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오빠 김진우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25-11-15 00:02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가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이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에 대한 신병확보 시도에 나섰다.

특검은 14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건과 관련해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국고손실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죄, 증거인멸죄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는 시행사 ESI&D를 차례로 경영하며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 35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해 8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지만, 공사비를 부풀리고 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허위 서류를 꾸며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김 여사가 인사 등 청탁의 대가로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각종 금품을 숨긴 혐의로도 수사를 받아왔다. 특검은 지난 7월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의 한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경찰 인사 리스트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전달한 ‘당선 축하 카드’가 재압수수색 때 사라진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특검은 다만 최씨에 대해선 범행 가담 정도와 김씨와 모자 관계인 점, 증거인멸 우려가 비교적 작은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신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