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준비하리라….(눅 7:27)
I will send my messenger ahead of you, who will prepare your way before you….(Luke 7:27)
세례 요한은 그의 사역 중 아무런 표적도 행한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를 평가하시면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요한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오로지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평생의 소원과 외침은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였습니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자기를 드러내고 자랑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다.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이한 근본 원인도 이와 같은 자기 교만에 있습니다. 십자가가 사라지고 자기부인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본질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의 기독교가 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는 외침일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을 부인하고 오직 주님 오실 길을 준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준비하는 자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자신의 사명 자리를 끝까지 올곧게 지켰습니다. 자신이 주인공 되고 싶을 때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생각했습니다. 세례 요한의 길을 갑시다. 요한과 같이 자신을 드립시다. 요한과 같이 살다가 요한과 같이 죽읍시다.
임재흥 목사(수원동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