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양민혁(포츠머스)이 득점 욕심을 드러내며 11월 A매치 승리를 다짐했다.
양민혁은 11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와 달리 지금은 영국 무대에 많이 적응했다. 자신감도 생겼기 때문에 더 편안한 마음으로 대표팀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피니시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골도 넣어 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민혁은 지난 3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으로 공격포인트를 작성하자 다시 기회를 잡았다. 홍 감독은 전날 “예전에 선수한테 주문했던 것들을 요즘 리그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며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에 안착한 양민혁은 “챔피언십 리그 자체가 피지컬적으로 많이 요구하는 곳”이라며 “거기서 경기를 하면서 좀 더 힘을 사용하는 축구를 하게 됐다. 나한테 부족한 부분이었는데 이제 더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도 이번이 세 번째 대표팀 소집이다. 지난 9월 처음 태극마크를 단 그는 “소집될 때마다 점점 자신감이 붙는다. 내가 가진 걸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며 “팀 동료들과도 친구가 되면서 즐기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엔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 이동경(울산) 등 미드필더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중원에 공백이 생겼다. 카스트로프는 “선수들이 빠르게 잘 회복하기를 바란다”면서 “선수들의 부상 여부에 상관없이 나는 내 역할을 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스트로프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여러 자리에서 테스트를 받는 그는 “미드필더 8번(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감독의 필요에 따라 다른 포지션에서도 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베스트 포지션은 미드필더지만 다른 포지션에 기회가 오면 항상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날 소집된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