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글이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51분쯤 경찰청 113신고센터에 ‘대통령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신고 형태로 올라왔다. 113신고센터는 간첩, 테러사범, 산업기술 유출, 방산비리 등 국가안보 관련 범죄 신고를 접수하는 온라인 창구다. 113신고센터에 협박글이 올라오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배당된 부산중부경찰서는 게시글 작성자의 인터넷 주소(IP) 등 접속 기록을 확보해 협박 경위와 신원 파악에 나섰다.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관저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지난해 2월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 대통령실과 네이버 본사에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협박글이 올라왔다. 당시 게시물에는 ‘이미 대통령실에 폭탄 설치를 했다’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인간들을 다 죽이겠다’ 등 내용이 담겼다.
2023년 8월에는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이름의 일본 변호사를 사칭한 명의로 대통령실을 테러하겠다는 협박 메일이 국내 주요 기관에 발신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