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3일] 주님께 묻기(1)

입력 2025-11-13 03:07

찬송 :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425장(통21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3장 22절


말씀 : 오늘 본문에 보면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다윗의 무엇이 하나님 마음에 들었을까요. 다윗의 회개하는 모습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는데요. 하나님은 우리 회개를 기뻐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다윗은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 앞에서 자기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삼하 24:10) 또 하나님의 손에 의해 직접 다뤄지기를 원했습니다.(삼하 24:14) 하나님의 선하심을 굳게 믿고 주님의 문제 해결에 의지했다는 것입니다. 죄를 짓고도 감추며 하나님을 등지고, 어둠으로 더 깊이 빠져 버림받는 모습과는 대조됩니다.

그런데도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불린 이유는 그가 늘 주님께 묻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어지는 말씀, “내 뜻을 다 이루리라”는 구절과도 연결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다윗은 어떤 일이든 먼저 하나님께 묻고 행하는 사람이었기에, 하나님 자신의 뜻을 이루시기에 합당한 사람이었다는 뜻입니다. 사무엘상 23장을 보면 사람들이 다윗에게 블레셋 사람들이 그일라를 쳐서 타작마당을 탈취하고 있다고 전할 때, 다윗은 곧바로 하나님께 묻습니다.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 그러자 하나님은 다윗에게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 말씀하셨고 다윗은 순종했습니다. 다윗은 또 사울왕이 자신을 치러 오는지, 그일라 사람들이 자신을 사울에게 넘길 것인지를 여호와께 묻고 주님의 답을 들은 후에 움직였습니다.

이것은 무슨 일이 생길 때 무당에게 찾아가 묻거나 점치는 주술적 행위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자들입니다. 자기 일이나 주변 상황이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사울왕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은 블레셋 군대를 보고 두려워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응답이 없자 신접한 여인을 찾아갔습니다.(삼상 28) 사울왕은 또 백성들이 흩어지고 블레셋 군대가 내려올까 두려워, 사무엘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는 명분 아래 자신의 판단으로 행동했습니다.(삼상 13) 그 결과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시고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새로운 지도자로 세우실 것이라고 선언하게 됩니다.(삼상 13:14) 사울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감정과 판단대로 하다가 하나님께 버림받았습니다. 반면 다윗은 항상 주님께 묻고 그 말씀에 따라 행했기에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기도 : 우리의 왕이요 주되신 예수님! 우리 가정이 무슨 일을 하든지 먼저 주님의 뜻을 생각하고 물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상화 목사 (아신대 조직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