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가조작·교제폭력 사범 지선공천 배제

입력 2025-11-10 18:55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0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지역위원장 워크숍을 열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국 253개 지역구 지역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선거 승리 전략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 때 주가조작과 데이트 폭력 처벌 이력이 있는 인물을 배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원 주권 강화를 위한 조처도 확대한다.

민주당은 10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전국 253개 지역구 지역위원장 워크숍을 열고 내년도 지선 선거전략 및 공천 규칙을 논의했다. 민주당 지역위원장 워크숍은 문재인정부 첫해인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조승래 의원이 단장을 맡은 지방선거기획단은 공천 규칙 초안을 보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공천 규칙 관련 세션이 끝난 뒤 “공천 방향은 당원민주주의 실현, 완전한 민주적 경선,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 선출, 여성·청년·장애인 기회 확대 등 4가지”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특히 공천 부적격자 심사 기준에 이재명 대통령의 자본시장 선진화 의지를 반영,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 이상을 선고받은 경우와 스토킹처벌법·상습폭행·상해치사 등 교제 폭력을 이유로 처벌받은 경우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주가조작범에 대해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것도 부적격 심사 기준”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자격 심사를 중앙당이 하도록 한 부분은 논의 끝에 지역 시도당이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경선 때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중을 확대하고, 본경선 때 권리당원 비중을 50%로 보장한다는 내용도 보고됐다. 다만 김 원내대변인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원 주권을 강화하는 당헌·당규 개정안과 공천 규칙을 이달 중 확정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독한 서면 축사에서 “지난 대선에서 증명했듯 우리는 하나일 때 가장 강하다. 같은 뜻을 품고 같은 곳을 향하는 동지들을 믿고 대통령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도 “앞으로 6개월 뒤 있을 지선 승리의 모든 초점은 이재명정부의 성공과 맞닿아 있다”며 “이를 위해 당·정·대가 차돌같이 단단하게 뭉쳐 지선에서 승리하자”고 말했다. 또 “당원 주권 시대에 맞는 가장 공정하고 투명한 민주적 경선 제도를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양당 독점 지역에 ‘창조적 파괴’를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합당론에는 “설익고 무례한 흡수합당론에 흔들리지 않도록 강철처럼 단단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선을 그었다.

성윤수 광주=한웅희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