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미국의 에너지 기술 스타트업 아모지(Amogy)와 ‘암모니아 파워팩 국내 제조·생산에 대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암모니아 파워팩은 암모니아에서 분리해낸 수소로 전력을 생산하는 무탄소 발전 시스템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최소 3년간 아모지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위탁생산 권한을 갖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말까지 경남 거제조선소 내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증설하고 내년부터 위탁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MIT 출신 한국인 박사 4명이 2020년 공동 창업한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활용한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스타트업이 스케일업하는 과정에서 삼성중공업의 제조 역량을 발휘해 친환경 연료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