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수출액 규모도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미국 관세 여파로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동남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수출액은 185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6.5% 증가했다. 수입액은 1624억 달러로 1.5% 늘었다.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모두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대기업 수출액은 5.1% 증가한 1223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견기업은 7.0% 증가한 323억 달러였다. 대·중견기업 모두 역대 최고였고 중소기업도 수출액이 11.9% 증가해 298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이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반도체가 속한 자본재 부문은 11.2% 증가하며 8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3분기까지는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기 전이라 반도체 역시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이 워낙 커 이를 상쇄했다”라며 “권역별 지표를 보면 반도체 수출은 동남아·대만에서 특히 컸다”라고 설명했다.
세종=이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