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면적 인적 쇄신 나선다

입력 2025-11-11 00:56
농협중앙회는 퇴직자 재취업 제한 등 내용이 담긴 ‘범농협 임원 인적 쇄신 방안’을 다음 달 인사부터 즉시 적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불거진 신뢰 및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쇄신 적용 대상은 중앙회를 비롯한 모든 계열사의 대표이사, 전무이사 등 상근 임원과 집행 간부들이다. 농협은 경영 성과와 전문성 중심의 임원 인사 원칙을 바탕으로 성과가 부진하거나 전문성이 부족한 임원을 대대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신규 임원을 선임할 때는 최근 논란이 된 퇴직 후 재취업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내부 승진과 외부 전문가 영입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청렴·도덕·전문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농협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농협은 고강도 개혁 방안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지배구조 선진화, 부정부패·사고 발생 제로화, 합병을 통한 농·축협 규모화, 농업인 부채탕감 계획 등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이번 조치는 강도 높은 혁신 요구에 부응하고 책임경영 체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전략적 개편”이라며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