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0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으로 발생한 사기 사건 119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투자 리딩방, 로맨스 스캠, 노쇼 사기 등 캄보디아 관련 사건을 119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33건, 경기남부청 14건, 부산청 11건, 충남청 9건 등이다. 필리핀 14건, 중국 9건, 태국 7건, 베트남 6건, 라오스 3건 등 캄보디아 인접국에서 벌어진 사기 사건도 수사 중이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실종 의심 사건은 올해 1월부터 지난 5일까지 541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중 미귀국 상태가 237건이고,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는 167건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경찰청과 ‘코리안 전담반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코리아 전담반 개소식을 열었다. 전담반은 양국 경찰관이 함께 근무하는 24시간 대응 기구다. 한국인 관련 사건 신고 접수부터 피해자 구조·수사, 피의자 송환까지 전 과정을 처리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이달 중 경찰관 5~7명을 캄보디아 경찰청에 파견할 계획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