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액션 속 믿음의 여정… 영화 ‘힘’ 27일 개봉

입력 2025-11-11 03:04

27일 개봉하는 영화 ‘힘’은 학원 액션물이라는 대중적인 장르 속에 기독교적 메시지를 녹여낸 작품이다. 감독부터 배우, 홍보에 이르기까지 모두 크리스천이며 전문 영화인이 아닌 아마추어도 많다. 복음을 전하기 위한 헌신의 힘으로 이뤄진 영화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최지온(가운데) 감독과 배우 송주영(왼쪽), 송성사(오른쪽)씨가 참석했다. 출연진 중 군 복무 중인 탓에 이날 참여하지 못한 이들이 많다. 송주영씨도 현재 카투사(주한미군 한국군 지원단)로 복무 중 휴가를 얻어 참석했다. 대기업 퇴사 후 현재 사업체를 운영 중인 송성사씨는 “영화 사역에 쓰임 받을 기회가 생겨 감사함이 앞선다”고 했다. 출연진들은 전문 배우가 아니지만, 액션 장면을 위해 도장을 찾아가 연습하는 등 각자 자리에서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영화는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가난 속에서 살아가는 고등학생 ‘박북’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다. 학교폭력과 외로움 속에서 점차 신앙을 잃어가던 그는 어느 날 학교에 잠입한 비밀 요원 ‘유신’을 만나 불법 격투기 방송의 실체를 파헤치는 여정에 함께하면서 믿음을 회복해간다. 영화는 미국 ‘그린 마운틴 크리스천 필름 페스티벌’ 등 해외 독립영화제에도 초청받았다.

최 감독은 2023년 개봉한 전작 ‘매트’에 이어 전형적인 기독영화의 틀을 넘어서려 했다. 그는 “학원 액션물이라는 장르를 통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음악과 이야기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청소년들이) 힘을 갈망하는 것이 옳은지, 그 힘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한 번 더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